목욕의 효과

  • 온천의 효능
  • 목욕의 효과

몸이 찌뿌둥하고 머리가 맑지 않을 때, 피로가 쌓였을 때, 자고나도 개운치 않을 때 우리는 목욕을 하죠? 특별한 일 없이도 간단한 샤워만으로는 부족한 2%를 채우기 위해 목욕바구니를 챙겨들기도 합니다. 때론, 몸의 각질이-좀 솔직히 말하면 때가 밀릴 때 - 쌓일 때 찾기도 하구요.
목욕시간이나 목욕하는 방법이야 워낙 다양합니다. 대체로 여성에 해당되죠, 여기서 남성분들은 외치실겁니다. 아니 목욕하는 방법이 어떻게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어? 몸 대충씻고 탕에 들어가던가 사우나하고 때밀고 머리감고 마지막 샤워하고 나가는 것 말고 대체 어떤게 있을 수가 있어? 궁금하십니까? 정 궁금하시면 여탕에 한번 들어가 보세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주위의 여자-아내나 딸, 여동생 등-분께 여쭤보세요. 단, 아주 가까운 여성에게만 물으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직장동료에게 물어본다면 강한 변삘취급 포스가 담겨진 눈길을 담뿍 받으실지도 모릅니다.
목욕하고 나올 때 누구나 느끼는 공통점 하나! 아~ 개운하다, 시원하다 입니다. 하지만 목욕을 할 때 우리몸이 받게 되는 자극과 변화는 이보다 훨씬 오묘하고 다양합니다.



산소, 에너지를 소비하는 온열자극

제일 먼저 느껴지는 건 바로 이 온열효과되겠습니다. 물이 피부에 주는 온열자극은 굉장히 큽니다. 특히, 여름에는 냉방시설속에서, 겨울에는 난방시설 이렇게 인위적으로 꾸며진 춥지도 덥지도 않게 몸을 편하게만 만들어온 요즘사람들에게 목욕으로 얻게 되는 온열효과는 더욱 크게 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히 고온욕(열탕)을 즐깁니다. 때로는 45도 정도의 매우 뜨거운 물만을 즐기는 사람도 많은데 고온이기 때문에 몸에 주어지는 영향이 더 커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목욕은 더더욱 온열정도에 따라 사람에 따라 해가 되기도 하고 약이 되기도 하는 것이죠.
우리몸은 혈액의 온도가 38도 전후가 되면서 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이 땀이 피부에서 마를 때 열이 생기는데 이 기화열이 열의 발산을 커지게 해서 칼로리를 소모합니다. 운동선수들이 체중감량하는데에 목욕시 땀내는 방법을 쓰는 것도 이 칼로리가 무시못하게 크기 때문이죠. 또, 뜨거운 탕에서는 호흡이 빨라지고 수압의 영향등으로 목욕하지 않을 때보다 두배 가까이(약 80%~90%) 산소를 소비하게 하여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그래서, 잘못된 목욕은 피로를 증가시키지만 반대로 운동부족의 해소용으로도 적절히 쓰일 수 있습니다.
또한, 온열로 인해 혈관은 확장되어 혈액순환이 촉진되고, 내장과 근육에 공급되는 산소와 영양이 늘어남에 따라 노폐물의 배설을 촉진합니다.


호흡 근육을 강화시키는 정수압

그 다음 효과는 바로 정수압입니다. 정수압이란 흐르지 않고 고여있는 상태의 물속에 작용하는 압력을 말합니다. 물속에 들어가면 몸의 표면에는 주위의 물로 압력이 가해집니다. 목욕하면서 그 압력을 강하게 느끼진 않지만 목욕 중에 받게 되는 정수압은 우리의 상상외로 강하답니다. 어느정도인가면...
탕안에 들어가면 배의 둘레는 물의 압력으로 2.5~6.5Cm가 줄어들고, 가슴둘레도 1~3.5Cm가 줄어듭니다. 흉부(가슴)는 1Cm씩 물에 잠길 때마다 약 6.5Kg 상당의 압력이 가해지는 셈이고, 복부에 받는 압력으로 횡경막이 위로 밀려서 올라가는 것과 더불어 흉강 내압이 높아져서 폐용량(폐에 들어있는 공기의 양)이 감소됩니다. 손이나 발을 포함한 몸 표면의 임파액이나 정맥혈은 물의 압력에 의해 심장으로 일제히 돌려보내져 오기 때문에 심장에 대한 부담도 늘어납니다. 그 결과로 심장에서 내보내는 혈액의 양도 늘어나기 때문에 심근 장애나 심장 판막증이 있는 사람은 목욕으로 인한 호흡곤란, 흉부 압박감을 느끼게 되고 때로는 목욕중 협심증의 발작이 일어나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됩니다.
이런 강한 압력으로 공기중에 있을 때마다 우리몸은 호흡에 동원되는 근육의 활동이 더 활발해지게 됩니다. 요즘 운동부족으로 호흡근육이 약해진 사람, 특히 장노년층에게 목욕은 이런 호흡근육의 단련에도 플러스 효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죠.


몸을 치료, 회복시켜주는 부력

고대 그리스 수학자인 아르키메데스가 목욕을 하다가 그 원리를 발견한 것이 부력이죠. 왕이 세공사에게 왕관을 만들라 명했는데 아무래도 순금만으로 만들지 않고 속인 듯하여 이를 알아보려고 한것입니다. 아르키메데스가 이를 고민하다 탕속에 몸을 담그고 있다가 물이 넘치는 것을 통해 원리를 알아내고는 "유레카! 유레카!(알았다! 알았다!)"라고 외치면서 대낮에 거리로 달려나갔다는 일화는 너무도 유명합니다.
물의 비중을 1.0으로 하여 사람의 비중은 1.036이 됩니다. 체중 70Kg인 사람이 어깨까지 물속에 몸을 담그면 수면 위 머리 부분의 무게는 아르키메데스의 원리로 계산하면 체중의 약 7%인 5Kg 가량이 됩니다. 그리고 목 아래 부분의 용적과 동일한 양의 물의 무게에 상당하는 부력이 몸에 작용하여 부력을 받은 몸무게는 실제 몸의 불과 1/9 정도, 즉 7.34Kg밖에 되지 않게 됩니다. 복잡한 계산식은 생략하렵니다.
이처럼 몸이 가벼워지므로 중력의 작용으로 힘을 받던 몸의 기관들이 움직이기 훨씬 가벼워지겠죠. 즉, 물속에서는 공기중에서보다 훨씬 움직이기 편하다는 뜻이 됩니다. 때문에, 요통같은 통증이 있는 사람이 움직이기 편하고, 따뜻한 열로 인해 혈액순환이 촉진되어 통증과 마비 증상의 치료에도 효과적입니다.
재활치료시, 뇌일혈이나 소아마비 등으로 팔 다리가 자유롭지 못한 사람에게 그 기능 회복을 돕는 수단으로써 목욕중의 운동을 권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운동부족, 요통, 오랜 투병으로 체력이 약해지거나 아파서 걷기 어려운 사람에게도 치료의 수단으로도 활용됩니다